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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 노동에 천 원…친환경 전기차에 가려진 아동 착취

<앵커>

친환경 전기차의 심장은 배터리고 그 핵심원료는 '코발트'라는 금속입니다. 전 세계 코발트 채굴의 절반 이상이 아프리카 콩고에서 이뤄지는데,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심각한 아동 착취가 드러났습니다.

이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손에 자루를 든 아이들이 광산 주변을 서성입니다. 그리고는 땅에서 뭔가를 주워 담습니다.

[(이 아이는 몇 살이죠?) 9살이에요.]

묵직해진 자루를 들고 휘청거리며 걸어가는 아이에게 광산 관리자는 주먹을 휘두릅니다.

미국 CNN 방송이 아프리카 콩고의 코발트 채굴현장에서 촬영한 아동 착취 모습입니다.

아이들은 광산 주변에 쌓여 있는 돌에서 코발트를 채취하거나 분류합니다.

작업은 모두 맨손으로 합니다. 이렇게 하루 12시간씩 일하고 받는 일당은 우리 돈 1천 원에 불과합니다.

CNN은 코발트 광산에서 심각한 아동 인권 침해가 일어나고 있지만, 전기차 제조사들은 차량 배터리에 포함된 코발트가 어떤 과정으로 생산됐는지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CNN 보도 내용 : 자동차 제조사들은 소비자들에게 아동 노동 착취에서 100% 자유롭다고 약속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생산된 코발트의 60%는 콩고에서 공급됐고 4만 명의 콩고 아동이 코발트를 비롯한 광물 생산 작업에 동원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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