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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처럼 큰 대형 화물은 어떻게…한진 물류회사 이용?

<앵커>

오늘(2일) 관세청 압수수색 대상에는 한진그룹 계열의 해외 물류 운송회사도 포함됐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여객기와 승무원들을 통한 물품 반입 의혹 외에 항공화물을 통한 밀수 의혹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내용은 조성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진그룹 계열 물류회사인 주 한진 서울국제물류지점입니다. 인천세관 조사관들은 이곳의 전산센터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주로 한진그룹의 해외 화물 운송을 대행하는 업체로 항공이나 선박으로 들어온 화물을 국내 수신처로 배달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관세청은 "대한항공 명의로 수입된 물품이 서울국제물류지점을 통해 어디로 운송됐는지 파악하기 위해 운송장 내역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관세청은 대한항공이 지난 10년 동안 수입한 물품 내역을 조사해왔습니다.

명품 가방 같은 소형 물품은 대한항공 해외지점과 여객기 승무원, 다시 공항에 상주한 직원을 통해 손쉽게 사주 가족에 전달될 수 있지만, 가구처럼 부피가 큰 물품을 항공기 부품 등으로 속여 반입한 뒤 물류회사를 통해 받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겁니다.

지난 5년간 30번 넘게 외국을 방문한 조양호 회장의 해외 신용카드 결제액이 0원에 불과했던 데 대해서도 관세청은 추가 조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조 회장이 해외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했다고 해명했지만, 사적인 해외여행에서는 어떤 돈을 썼는지 규명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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