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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컵 사람한테 안 던졌다" 조현민 15시간 조사 후 귀가

<앵커>

물벼락 갑질 사건으로 이번 대한항공 사태를 촉발했던 조현민 씨가 경찰에서 15시간 조사를 받고 새벽 1시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회의 중에 유리컵을 던지긴 했는데 "사람한테는 안 던졌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1시 12분, 15시간 동안 이어진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조현민 씨는 들어갈 때와 마찬가지로 고개를 숙인 모습이었습니다.

조 씨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피해자에게는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조현민/前 대한항공 전무 : 피해자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그러면서도 회의 과정에서 광고대행사 직원을 향해 유리컵을 던진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조현민/前 대한항공 전무 : (사람 쪽으로 던진 적은 없으세요?) 네. 사람 쪽으로 던진 적 없습니다.]

경찰 조사에서도 조 씨는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유리컵을 던졌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적용받고 있는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 말고도, 유리컵같이 위험한 물건을 사람에게 던졌다면 추가될 수 있는 특수폭행 혐의를 피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앞서 조 씨는 어제(1일) 오전 경찰에 출석하며 죄송하다는 말만 여섯 차례 반복했습니다.

지난 2014년 언니 조현아 씨가 일으킨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의 피해자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확보한 증거와 피해자와 참고인 진술 등을 종합해 조 씨에게 특수폭행 혐의도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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