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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죄송하다'만 6번…'땅콩 회황' 조현아와 판박이

<앵커>

물벼락 갑질 논란으로 어제(1일) 경찰에 소환된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의 차녀 조현민 씨가 자정을 넘겨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조현민 씨는 어제 경찰에 나오면서 죄송하다는 말만 6번이나 되풀이했는데, 경찰 조사에서는 사람이 없는 쪽으로 유리컵을 던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정장 차림의 조현민 씨는 취재진 앞에서 긴장한 듯 처음에는 방향을 잡지도 못했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6번이나 반복했습니다.

[조현민/대한항공 전 전무 : (유리컵 던진 거랑 음료 뿌린 것에 대해서 인정하십니까?)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고개를 숙이고 경찰서로 들어가던 조 씨는 입을 막고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기계적인 답변에 고개를 숙이는 모습까지, 4년 전 '땅콩 회항' 논란으로 언니 조현아 씨가 국토부에 출석했을 때와 판박이였습니다.

[조현민 :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조현아 : 심려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경영 사퇴 관련 질문에 민감하게 반응한 점도 비슷했습니다.

현민 씨는 울먹이는 듯했고,

[조현민 :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현아 씨는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조현아 : 모든 자리 다 포기하고 물러났기 때문에]

박창진 사무장은 경찰서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습니다.

[박창진/대한항공 전 사무장 : 약자도 이렇게 살아남아야 된다. 타자의 삶도 가치 있는 삶이라는 걸 깨달았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유리컵을 던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조 씨에 대해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으며, 조사를 마친 뒤 특수폭행 등 추가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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