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북 확성기 철거에 北도 호응…군비 축소의 출발점

<앵커>

남북 간의 긴장완화 노력은 일단 가능한 것부터 서로 호흡을 맞춰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이 어제(1일)부터 최전방 지역의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을 전면 철거하기 시작하자 북한 역시 대남방송 시설 철거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지역과 불과 1.5킬로미터 떨어진 경기도 파주의 최전방지역, 군 장병이 대북 방송을 내보내던 확성기를 하나씩 해체하고 있습니다.

[받아, 받아… 반대쪽 손으로 받아. 천천히 내려.]

국방부는 어제 오후부터 전방지역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 철거에 들어갔습니다.

차량형 이동식 10여 개는 최전방에서 후방으로 이동시켰고, 지상 고정식 30여 개는 차례로 철거할 예정입니다.

짙은 안개 탓에 육안으로 식별되지는 않았지만, 북한군도 대남 방송 시설 철거에 착수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 동향을 예의 주시했는데 어제 오전부터 대남 확성기를 철거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남북은 지난 판문점 선언에서 군축, 즉 군비 축소에 합의했는데, 서로를 비방했던 확성기 철거가 그 출발점입니다.

앞으로 비무장지대와 서해 북방한계선을 평화 지역으로 전환하고, 상호 간 병력과 무기 감축까지 이어지려면 그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남북 군사 당국 회담을 통해 서로 신뢰와 성과를 쌓아야 하고, 북미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핵 폐기도 전제되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