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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공정 채용한다며 필기시험 부활…"관리 엉망"

<앵커>

채용 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우리은행이 '공정 채용'을 하겠다며 10년 만에 필기시험을 부활시켰습니다. 하지만 허술한 시험 관리로 오히려 수험생들의 비난만 커지고 있습니다.

신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은행 신규채용 응시생 중 서류전형을 통과한 3천여 명이 서울과 대전에서 직무적성과 인·적성 검사를 봤습니다.

시험이 끝난 뒤 SNS 등에서는 응시생들의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지각하면 입실이 안 된다고 사전 공지를 해놓고서도 20분 늦은 지각생을 봐줬다는 겁니다.

특히 시험 당일 시간이 겹쳐 다른 금융사 시험을 포기하고 온 일부 응시생들의 불만은 더 컸습니다.

[우리은행 필기시험 응시생 : 오전 시험 두 개 중 한 군데를 치면 우리은행 시간이 겹쳐서 빠듯할 것 같아서…그 시험을 포기하고 (왔는데…)]

제한 시간을 넘겨 답안지를 내는 응시생도 적지 않았다는 목격담도 나왔습니다.

우리은행도 부정행위로 규정한 답안 지각 작성입니다.

[우리은행 필기시험 응시생 : 1교시가 끝나고…OMR(답안)을 내지 않고 계속 마킹을 하셨어요. 한 5분 정도? 감독관이 그 상황에서 제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응시생들은 문제가 많아 시간이 부족한 가운데 답안을 작성했다며 시험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우리은행 필기시험 응시생 :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부터 4번 문항에 '원칙을 고수하여서 공정한 경험을 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까지 받았으면서 이렇게 시험의 시작부터 공정하지 않고…]

우리은행은 시험 관리 감독이 허술했다는 논란에 대해 별도의 해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김남성,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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