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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분계선 위에 '평화와 번영' 소나무 함께 심었다

<앵커>

두 정상은 어제(27일) 회담 외에도 군사분계선에 함께 나무를 심으며 친밀감을 높였습니다. '평화와 번영'의 의미가 담긴 소나무에 백두산과 한라산 흙, 대동강과 한강의 물이 뿌려졌습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흰색 장갑을 끼고 환한 표정으로 흙을 퍼 소나무에 뿌립니다.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이 소나무에 문 대통령은 백두산 흙을, 김 위원장은 한라산 흙을 각각 뿌렸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어렵게 찾아온 북과 남의 새봄을, 이 기운을 소중히 하고 잘 키워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오후 다시 만난 두 정상의 첫 일정은 이런 공동 식수행사였습니다.

소나무가 심어진 장소는 지난 1998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 떼를 몰고 고향으로 갔던 바로 그 길목입니다.

소나무도 정전협정이 체결됐던 1953년생으로 특별히 골랐습니다. 식수에 사용된 물에도 의미를 담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대동강물이 담긴 물뿌리개로, 김 위원장은 한강수가 담긴 물뿌리개로 나무에 물을 줬습니다.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문구와 함께 남북 정상의 서명이 새겨져 있습니다.

군사분계선으로 갈라진 백두대간을 복원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청와대는 이 행사가 남측 제안으로 성사됐고 표지석 문구는 문 대통령이 직접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정상은 함께 심은 나무 앞에서 양측 수행원들과 활짝 웃으며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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