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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회담 성공적" 환영 메시지 보냈지만…속내는 '복잡'

<앵커>

계속해서 중국 반응 알아보겠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편상욱 특파원. (네, 베이징입니다) 중국도 환영한다는 공식반응을 내놨지요?

<기자>

중국은 이번 회담이 성공적이고 한반도 평화안정에 도움이 될 거라며 환영하고, 축하한다는 공식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화춘잉 대변인은 특히 중국의 대문호, 루쉰의 시를 인용해 논평했습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대변인 : '어려움을 겪었어도 형제가 만나 한번 웃으니 원한이 다 사라졌다(루쉰)' 중국은 역사적인 판문점 회담을 계기로 장기적인 한반도 안정의 새로운 여정을 개척하기를 희망하고 기대합니다.]

남북한이 역사적으로 대립했지만 이제 과거의 원한을 씻고 새롭게 출발하기를 기대한다는 메시지입니다.

<앵커>

공식반응은 그렇지만 중국의 속내는 복잡하지 않을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은 그동안에도 한반도 문제의 당사국으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거듭거듭 밝혀왔습니다.

중국은 남북한과 미국의 주도로 진행되는 이 과정에서 만약에 소외될 경우 역내 문제의 주도권을 고스란히 미국에 넘겨줄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중국이라는 뒷배가 필요한 북한을 붙들어 놓는데 주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 이어서 시진핑 주석이 평양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앵커>

앞으로 중국이 역할을 찾기 위해 어떤 행보를 보이게 될까요?

<기자>

앞으로 중국은 한반도 평화정착과정에 직접 개입할 명분을 찾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과거 6자회담 의장국으로 북핵 협상을 주도해온 만큼 오늘(27일) 있었던 남북 정상 회담, 또 앞으로 있을 북미 정상회담을 6자회담의 틀로 이끌어서 한반도에서의 영향력을 유지하고 더 확대하려고 시도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 [2018 4·27 남북정상회담 특집] '평화의 길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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