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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 비핵화·핵실험 먼저 양보…美와 만남 원해"

<앵커>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리면서 이제 약 한 달 뒤에 열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북미 회담으로 세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두 정상이 만나서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 대해 어떻게, 얼마나 논의하고 합의할지가 최대의 관심사죠.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한 인터뷰에서 북미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 대해 자세한 얘기를 털어놓았습니다. 미국의 요구에 앞서 북한이 먼저 양보를 했다, 또, 김 위원장이 미국과 만나고 싶어 한다면서 북한이 더 적극적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에 대해 어떤 얘기를 했는지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기 직전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달 초 북한을 방문했을 때 멋진 사진을 찍었다고 공개했습니다.

사진은 바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난 장면으로 김 위원장과 예정에 없던 면담 일정이 잡혔고 만나서는 인사 정도만 할 줄 알았는데 1시간 넘게 대화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만남은) 인사하는 차원을 넘어섰습니다. 둘은 잘 맞았고, 한 시간 넘게 같이 있었습니다.]

그 뒤에는 미국이 먼저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핵실험 중단 선언과 같은 양보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북한이 비핵화와 핵실험, 연구를 양보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김정은이 양보한 것이지 미국은 그렇게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이어 지금 북한이 미국과 만나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그만큼 정상회담에 적극적이라는 걸 확인했다는 취지입니다.

다만, 핵실험 중단 발표 직후에는 북한이 비핵화에 합의했다고 주장했다가 이번엔 먼저 양보한 거라고 표현을 바꾼 건 북한과 타협한 게 아니냐는 미국 내 비판 여론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날짜와 관련해서는 서너 개로 좁혀졌고 장소도 압축 중이라고 했는데 뉴욕타임스는 싱가포르가 유력하다고 전했습니다.   

☞ [2018 4·27 남북정상회담 특집] '평화의 길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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