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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된다고 북적북적"…北 주민들 통화 내용 입수 공개

<앵커>

보신 것처럼 정상회담에 대한 북한 매체들의 보도, 오늘(27일)에서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북한 주민들은 오늘 정상회담에 대해서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지 대북 전문 매체인 데일리NK가 북한 주민과 통화한 내용을 저희가 입수를 했습니다. 한번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장훈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데일리NK는 중국 휴대전화를 쓰는 북한 내부 통신원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고 밝혔습니다.

[이광백/데일리NK 대표 :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한 지역에서는 중국 이동통신의 신호가 도달합니다.]

북한 매체들은 그간 정상회담을 '북남 수뇌 상봉'이라고 짧게 설명해 왔는데, 그래서인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 가서 회담하는 걸로 잘못 알고 있는 주민들도 있었습니다.

[북한 주민 B : (문재인 대통령이) 아직 안 왔어요? 온다고 기러드만(그러더만). 몰라 온다고 그랬는데. (조선을 방문하지 않고 (김정은) 장군님이 가.) 아, 그렇게 됐나?]

북에서 통일을 말하는 주민이 많아졌다고 전합니다.

[북한 주민 A : 철조망이 없어지리라고 보는데. 통일 된다고 북적북적 하긴 하는데…]

[북한 주민 C : (통일이 되면 어떻게 될까?) 언니, 대학 다니고 연구원 한다더니 그것도 모르니? 우리 수령님께서 내놓은 방침 있잖아. 연방제. 언니네 쪽은 자본주의다, 우리는 사회주의다.]

지난주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 실험을 멈추고 경제 건설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는데 오늘 회담에 대한 기대도 커진 걸로 풀이됩니다.

[강미진/데일리NK 북한팀장(2009년 탈북) : 제가 (정상회담이 있던) 2000년, 2007년 북한에 있었을 때는 경제적인 상황이 좀 나아질 거다, 그런 기대와 얘기는 있었지만 지금처럼 막 통일을 공공연하게 떠들어대고 이러지는 않았거든요.]

북미 대화는 "아예 모른다"거나 "별 기대 없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우리 민족끼리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북한 선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 [2018 4·27 남북정상회담 특집] '평화의 길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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