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김여정, 회담 내내 '그림자 수행'…핵심 실세 존재감 과시

<앵커>

특히 눈길을 끈 건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었습니다. 오늘(27일) 회담 내내 김정은 위원장을 그림자처럼 보좌하면서 사실상 비서실장 역할을 수행해 강한 존재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내용은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회색 치마정장 차림의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회담 내내 오빠인 김정은 위원장 곁을 지켰습니다.

우리 화동이 김 위원장에게 전달한 꽃다발을 대신 건네받았고, 의장대 사열 행사 때도 서너 발짝 거리에서 걸으면서 김 위원장을 그림자처럼 수행했습니다.

두 정상 바로 뒤를 따라가다 북한 측 의전을 맡은 김창선 국무위 부장의 제지로 황급히 자리를 피하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평창올림픽에 이어 다시 만난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활짝 웃으며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하는 여유까지 보였습니다.

김여정의 존재감은 남북이 각각 3명씩 배석한 오전 회담에서 특히 두드러졌습니다.

남북관계 책임자인 김영철 당 부위원장과 함께 우리 측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상대격으로 회담장에 앉은 겁니다.

단순히 김 위원장의 여동생으로서가 아니라 국정 운영 전반을 보좌하는 핵심 실세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낸 걸로 읽힙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김여정을 가리켜 "남쪽에서 스타가 돼 있다"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문재인 대통령이) '김 부부장은 남쪽에서는 아주 스타가 되었다' 라고 말했고 큰웃음이 있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도 얼굴이 빨개졌습니다.]

김여정은 두 달 전, 평창올림픽 당시 북한 고위급 대표로 남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의 친서를 문 대통령에 건넨 바 있습니다.

김여정이 평창에 이어, 판문점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함으로써 북한 핵심 실세이자 실질적 2인자로서의 위상을 외부에 알렸다는 분석입니다.  

☞ [2018 4·27 남북정상회담 특집] '평화의 길목에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