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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지도자로서는 첫 의장대 사열…'국가 대 국가' 인정

<앵커>

김정은 위원장은 북측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우리 국군 의장대를 사열했습니다. 의장대 사열이 정상외교 공식 의전이라는 점에서 국가 대 국가로서 서로 실체를 인정한다는 상징적 의미도 있었습니다. 다만, 남북관계 특수성을 감안해서 국기 게양과 국가 연주는 빠졌습니다.

이 강 기자입니다.

<기자>

군사분계선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한 남북 두 정상은 우리 전통 의장대를 마주했습니다.

[앞으로 가!]

무사들은 두 정상을 사방으로 감싸 전통 가마를 탄 모양을 만들어 호위했습니다.

정상들은 이야기를 나누며 130m의 레드카펫 위를 천천히 걸어, 판문점 광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광장에 도착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곧바로 국군 의장대 사열을 시작했습니다.

[받들어 총!]

남북이 공감할 수 있는 민요 '아리랑'이 연주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은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우리 국군 의장대를 사열했습니다.

북측 최고지도자로서는 첫 국군 의장대 사열입니다.

의장대 사열이 정상 외교의 대표적 의전 행사라는 점에서 우리가 김 위원장을 정상국가의 최고지도자로 인정한다는, 즉 남과 북이 서로 국가 대 국가로서 관계를 정상화하는 상징적 행사이기도 합니다.

평양에서 열린 지난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 때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도 북한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했기 때문에 답례의 의미도 있습니다.

다만, 오늘(27일) 의장대 사열에서는 남북 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해 국기 게양이나 국가 연주, 예포 발사는 생략됐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문 대통령은) '오늘 보여드린 전통의장대는 약식이라 아쉽다, 청와대에 오시면 훨씬 좋은 장면을 보여드릴 수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의장대 사열 도중 경례를 하지 않은 것은 북측 국기 등이 없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관례라고 군 관계자들은 설명했습니다. 
   
☞ [2018 4·27 남북정상회담 특집] '평화의 길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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