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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金, 배려하는 文…회담서 엿본 두 정상의 성격

<앵커>

오늘(27일) 회담에서는 두 정상의 성격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적극적이고 조금 과감한 모습이었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배려하면서도 신중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민경호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은 처음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악수를 하면서부터 파격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문 대통령이 '자신은 언제쯤 북측에 넘어갈 수 있나'하고 말하자 군사분계선 남쪽으로 내려온 직후 '그럼 지금 넘어가 볼까요'라며 북쪽으로 함께 넘어갔고, 10초 정도 머물다 이윽고 남쪽을 향해 걸어 내려왔습니다.

1분도 안 되는 시간에 김 위원장의 방남과 방북, 다시 방남이 이뤄진 셈입니다.

사열이 끝나고 나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배려를 보여줬습니다.

김 위원장이 "사열 뒤 돌아가야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예정되지 않았지만 모두 모여 기념촬영을 하자고 제안한 겁니다.

두 정상의 이런 모습은 회담장에서도 이어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만나자, 의지를 갖고 결과를 만들자는 말을 강조했고,

[김정은/北 국무위원장 : 정말 수시로 만나서 걸린 문제를 풀어나가고, 마음을 합치고, 의지를 모아서, 그런 의지를 가지고 나가면….]

문 대통령은 상황의 엄중함을 말하며 김 위원장을 추켜세워줬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 두 사람 어깨가 무겁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이 상황을 만들어 낸 김정은 위원장의 용단에 대해서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이어진 식수 행사 등에서도 김 위원장이 대외 발언을 주도하면 문 대통령이 여유 있게 경청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두 정상은 각자의 스타일대로 역사적 만남의 의미를 살려냈습니다.   

☞ [2018 4·27 남북정상회담 특집] '평화의 길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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