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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분계선 넘는 순간 평화의 상징"…金 "11년 걸리다니"

<앵커> 

첫 만남인 만큼 또 그동안 김정은 위원장이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장면이 거의 공개된 게 없어서 두 정상이 과연 무슨 말을 나누는지 한마디 한마디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습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약속하고 이번에는 합의를 잘 이행해 나가자고 다짐했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북측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선 김정은 위원장은 먼저 그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김정은/北 국무위원장 : 너무나 쉽게 넘어온 분리선(군사분계선)을 넘어서 여기까지, 역사적인 이 자리까지 11년이 걸렸는데. 오늘 걸어오면서 보니까, 왜 이렇게 그 시간이 오래였나, 왜 오기 힘들었나(생각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발걸음을 평화의 상징이라고 화답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 김정은 위원장이 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순간, 이 판문점은 분단의 상징이 아니라 평화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두 정상은 11년 만에 어렵게 재개된 남북 정상회담인 만큼 과거처럼 합의에만 그쳐선 안 된다며 이행에 무게를 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전 세계 눈과 귀가 여기 판문점에 쏠려 있습니다. 우리 남북의 국민들 해외 동포들이 거는 기대가 아주 큽니다. 그만큼 우리 두 사람 어깨가 무겁다고 생각합니다.]

두 정상은 시종일관 솔직하고 진지한 마음가짐으로 정상회담에 임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김정은/北 국무위원장 : 문재인 대통령과 좋은 얘기하고 반드시 필요한 얘기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는 것을 문재인 대통령 앞에도 말씀드리고, 기자 여러분한테도 말씀드립니다.]

김 위원장은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으러 왔다며, 문 대통령과 무릎을 맞대고 풀어나가겠다고 다짐했고,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의 주인공은 우리라고 강조했습니다.  

☞ [2018 4·27 남북정상회담 특집] '평화의 길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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