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보다 더 협력적일 수 없다고 할 정도로 회담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정상회담 의제와 합의문과 관련해서는 상대적으로 잠잠합니다. 남은 시간 동안 두 정상 간의 핫라인 통화나 의제조율을 위한 고위급회담 또는 추가 방북은 없을 거 같습니다. 회담 당일 두 정상 사이의 담판을 통해 결정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남북 정상 간 핫라인 통화가 회담 전에 이뤄질지 알 수 없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오늘(24일) 밝혔습니다.
상징적 차원의 정상 간 통화를 굳이 할 필요가 있느냐는 분위기라는 겁니다. 의제조율을 위한 고위급회담도 없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가능성은 열려 있다면서도 일정이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했습니다. 우리 고위인사의 추가 방북도 없을 전망입니다.
당초 예상됐던 일정들이 진행되지 않는 데 대해 정부는 원만하게 일이 진행되고 있어서라며 걱정할 게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조명균/통일부 장관 : 그동안 남북한 간에 의제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해 왔습니다. 아직 계속 협의가 진행 중이고요.]
다만 합의문 조율은 속도를 내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고위당국자는 합의문 초안이 북한에 전달된 상황이 아니며 합의문에 비핵화가 명문화될지도 말하기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 정상이 만난 자리에서 협상이 이뤄지고 합의문을 만들었던 지난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언급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비핵화나 종전선언 같은 핵심의제는 결국, 회담 당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담판을 통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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