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이렇게 뒤늦게 사실을 확인하면서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보낸 기사 인터넷 주소도 공개했습니다. 상당수는 문재인 대통령 관련 기사였습니다.
최고운 기자가 어떤 기사들인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경찰이 공개한 10건의 기사 URL 가운데 인터넷 창에서 열리는 건 모두 8개입니다. 댓글이 하나도 없는 기사부터 3천 개 넘는 것까지 있습니다.
김경수 의원이 보낸 기사의 대부분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인터뷰나 토론회를 다룬 것입니다.
대선 후 내각 인사, 김경수 의원 본인의 인터뷰 기사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문재인 후보의 주요 경쟁자이자 19대 대선 최대 변수로 꼽혔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관련 기사도 포함됐습니다.
반 전 총장이 지난해 1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위해 봉하 마을에 내려가자 친노 진영 등이 반발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도 전달됐을 수 있다고 했던 후보에 관해 좋은 기사나 홍보하고 싶은 기사와는 기사 성격상 차이가 있습니다.
경찰은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보낸 기사 댓글에도 '공감' 클릭 수 등 조작이 이뤄졌는지, 드루킹이 관여한 정황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야권은 경찰이 정부와 여당의 눈치 보기 수사를 하고 있다고 보고, 더욱 거세게 특검 도입을 요구하고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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