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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확보도 안 했다…'드루킹 사건' 수사 의지 있었나

<앵커>

이런 가운데 경찰의 초동 수사가 부실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경기도 파주 출판사에 있던 드루킹 일당을 체포하던 날에 사건의 주요 증거가 될 수 있는 현장 CCTV 영상을 경찰이 확보하지 않은 거로 확인됐습니다.

이 소식은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드루킹 일당이 모여 댓글 조작을 벌인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입니다. 출판사 건물 안팎에는 최소한 4대의 CCTV가 설치돼 있습니다.

드루킹 일당의 공범과 추가 범행 여부를 파악할 핵심 증거가 담겨 있을 가능성이 큰 증거물입니다.

그런데도 경찰은 지난달 21일, 드루킹 일당 체포와 동시에 이뤄진 압수수색에서 CCTV 영상을 확보하지 않았습니다.

[이주민/서울지방경찰청장 : 증거인멸이 급박하게 이뤄지다 보니 그것을 막고 압수품을 챙기는 과정에서 미처 CCTV를 현장에서 확보하지 못했습니다만.]

김경수 의원을 비롯한 정치인과의 연루 의혹도 있지만, 경찰은 국회 출입기록도 확보하지 않았습니다. 국회의원을 만나기 위해 작성한 방문신청서만 확인하면 될 일인데도 경찰은 댓글 조작 혐의와 관련이 없다며 확인을 제쳐 두고 있습니다.

수사 의지가 없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또 드루킹은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자신의 인터넷 카페 회원들에게 채팅 내용을 복구할 수 없게 휴대전화를 초기화할 것을 통보합니다. 일종의 증거인멸을 지시한 겁니다.

한걸음 늦는 경찰 수사가 드루킹 사건의 진실을 흐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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