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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잃을 수도" 노조 탈퇴 강요한 간부…삼성의 민낯

<앵커>

삼성전자서비스가 노조 활동을 보장해 주기로 했지만 자발적이라기보다는 지속적인 문제 제기, 그리고 수사까지 이어지자 삼성이 물러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노조를 와해시키기 위해 삼성이 어떻게 했는지 저희가 녹음파일을 입수했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2014년 1월 삼성전자서비스 춘천센터 내근 직원들에게 사내 메신저를 통해 전달된 지시사항입니다.

센터 간부가 작성한 이 메시지에는 저녁 6시 30분, 교육장으로 집합하라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아직도 위기 상황을 모르고 있다며 개인이 판단해 탈퇴서를 작성하면 된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이후 진행된 간담회에서 센터 간부는 노조를 계속할 경우 직장을 잃을 수 있다고 협박부터 합니다.

[센터 간부 : 비노조원은 누가 오더라도 고용을 합니다. 근데 노조원은 협력업체 사장이 바뀌면 고용이 안 될 수가 있어요 여러분들이.]

노조를 탈퇴하면 요구사항을 들어줄 수 있다고 회유합니다.

[센터 간부 : 우리 내근에서 노조에 다 가입을 해서 이렇게 미쳐가지고 이런 위기까지 닥쳤는데 그러면 한번 얘기해보자. 우리가 여러분이 요구하는 사항을 들어가지고 들어줄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한번 해보자.]

해당 녹취를 확보한 검찰은 노조 탈퇴 강요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삼성전자서비스 춘천센터를 비롯한 센터 5곳과 조직적 증거 인멸이 진행된 곳으로 의심받고 있는 수원 본사의 지하창고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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