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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삼성증권과 거래 중단"…커지는 유령주식 파문

<앵커>

삼성증권이 직원들에게 110조 원어치 있지도 않은 주식을 나눠줬던 사건 파장이 만만찮습니다. 주식값이 떨어져서 국민연금만 쳐도 470억 원 손해를 본 것으로 추산되는데 연금, 기금들이 믿을 수가 없다면서 삼성증권하고는 거래를 끊기로 했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증권의 2대 주주는 국민연금입니다. 국민연금은 전체의 12.4%인 1천109만여 주를 보유 중인데 배당 사고 이후 삼성증권 주가는 사흘째 하락해 다른 증권사 주가가 큰 변동이 없는 걸 감안하면 약 470억 원의 평가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됩니다.

특히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들은 사고 당일 삼성증권 주가가 급락하자 82만 주, 313억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손실을 감수하고 처분했던 겁니다.

국내 증시의 '큰손'격인 연기금들은 일제히 삼성증권과 주식거래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삼성증권은 시장에 풀린 유령주식 500만 주를 되사들인 비용과 피해자 보상 비용이 겹치며 기업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삼성증권이 금융당국의 중징계를 받게 되면 연기금의 거래 중단조치가 장기화할 전망입니다.

[김기식/금융감독원장 : 절대 직원 개인의 실수로 돌려서는 안 됩니다. 조사결과에 따라서 응분의 조치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금융당국은 증권사 우리사주 조합 배당 때 예탁원의 검증을 거치지 않는 문제를 포함해 유령 주식이 시장에 나왔는데도 걸러내지 못한 시스템의 허점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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