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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폭력' 대처는 허술했던 병원, 2년 뒤엔 '말 바꾸기'

<앵커>

지난주 동국대 일산병원 의사와 간호사 사이의 데이트 폭력을 보도하면서 병원 측의 허술한 대처를 지적했는데, 병원 측에서는 병원 밖에서 일어난 개인 문제라는 공식 입장을 밝혓습니다. 그런데 사건 발생당시 피해 간호사와의 면당에서는 정반대의 입장을 밝혔는데, 그동안 왜 말이 달라졌을까요.

신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동국대 일산병원은 폭행 의사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지 않은 것이 병원 내의 업무상 문제가 아니라 당사자 집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2016년 2월, 피해 간호사는 당시 진료부장이던 현 병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병원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졌습니다.

병원 관계자들은 직원이 병원 외부에서 폭행 사건에 연루됐더라도 징계가 마땅하다고 말합니다.

[당시 진료부장·현 동국대 일산병원장 : 원외라도 있잖아요, 직원 간에 그런 거잖아요. 밖에서 때리고 안에서 근무해 보세요. 그럼 잘리는 거지.]

병원 측은 피해 간호사의 경찰 신고도 자신들의 안내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신고는 면담이 이뤄지기 전인 2016월 1월에 이뤄집니다.

병원 측은 또 피해 간호사가 폭행 사실과 이유를 은폐해서 즉각 인지하기는 불가능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녹취록에는 병원이 이전에도, 어느 정도 폭행 피해를 파악하고 있었다는 정황이 담겨 있습니다.

[병원 관계자 : 수간호사도 지금….]

[당시 진료부장·현 동국대 일산병원장 : (수간호사도) 모르는 거에요?]

[병원 관계자 : 아는데… 일단 최근에 일어난 폭행은 원외에서 일어난 것이기 때문에 혼자 해결을 잘했으면 하는 것 같더라고요.]

공식 입장과 다른 면담 내용의 사실 확인을 위해 SBS는 동국대 일산병원에 취재를 요청했지만 병원 측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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