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권에서도 일제히 반응을 내놨습니다. 일단 청와대는 가슴 아픈 일이라는 논평을 내놓았고 더불어민주당은 인과응보라고 평가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오늘(6일) 이 순간을 가장 간담 서늘하게 봐야 할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논평을 내놨습니다.
국회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최재영 기자. (네, 국회입니다) 정치권 분위기 좀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선고를 지켜본 정치권의 표정은 달랐습니다. 특히 야권 자유한국당은 다소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박 전 대통령의 선고를 지켜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논평에서도 그래도 반영이 됐습니다.
청와대는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고 하면서 오늘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초래한 국정농단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현 정부도 이를 깊이 되새기겠다는 경계의 뜻을 밝힌 거로 풀이됩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느낌은 다 달랐을 거다. 오늘 우리 모두의 가슴에 메마르고 스산한 바람이 불었다. 가슴 아픈 일이다. 이런 이야기도 논평에 담겨 있었는데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언급 대신 불행한 사태였음을 강조하는데 무게를 둔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에서는 극명하게 법원의 선고에 대한 평가가 갈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며 '인과응보'라며 박 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비판했습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이 재판 출석에 거부한 것은 반성의 기미를 찾을 수 없다며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한국당은 딱 3문장짜리 짧은 논평을 내놨는데요, 오늘 이 순간을 가장 간담 서늘하게 봐야 할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잘못이나 법원의 판단에 대한 평가보다는 문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며 '정치 재판'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주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바른미래당은 참담하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제왕적 대통령제를 종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