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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에 '환율 조작국 지정' 카드 꺼내나?…무역 전쟁 우려

<앵커>

중국의 역습을 당한 미국은 추가 공격카드를 내밀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적자를 이대로 내버려 둘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중국의 생필품으로 관세부과를 확대하고 환율 조작국 지정이라는 초강경 카드까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보복 조치가 발표되고 4시간 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무역 전쟁 상태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으로부터 연간 500조 원대의 무역적자와 3백조 원 대의 지적 재산권 도용을 당하고 있다며 이 상태가 계속되도록 놔둘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협상의 여지를 두겠지만 미국의 관세 폭탄이 정당한 조치인 만큼 이런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지난달에도 미국은 관세 폭탄 심지에 불을 붙이며 무역 전쟁도 두렵지 않다고 공언했습니다.

[므누신/美 재무장관 (지난달 22일) :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무역 전쟁이 우리의 목표는 아니지만 두려워하지도 않습니다.]

중국이 강하게 맞대응 한 만큼 미국의 다음 카드는 의류와 신발, 장난감 등 생필품으로 고율 관세를 확대하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환율 조작국 지정이라는 초강경 조치를 뽑아 들 수도 있습니다.

이달 중에 재무부가 환율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인데 중국을 조작국으로 지정해, 미국 기업이 중국에 투자할 때 금융지원을 제한하고, 중국 기업의 미 정부 조달시장 진입 금지와 IMF를 통한 환율 압박 등으로 맞서겠다는 것입니다.

하루 사이에 미국과 중국이 보란 듯이 주먹을 주고 받으면서 본격적인 무역 전쟁에 돌입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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