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찰, 흑인 과잉진압 또 논란…영상 잇따라 공개

<앵커>

미국에선 백인 경찰관들이 무장하지 않은 흑인들을 막 대하는 일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영상들이 잇따라 공개됐습니다.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텍사스 주의 한 시민이 촬영한 동영상입니다. 도로변에서 경찰관 2명이 한 남자를 진압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오른쪽에 있던 경찰관이 누워있는 남자를 향해 잇따라 주먹을 날립니다.

경찰에 맞은 남자는 35살 된 흑인이었습니다. 응급 구조대원들을 위협하다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체포되는 과정에서 폭행을 당한 겁니다.

[흑인 남자 변호사 : 경찰관들이 사람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고, 땅에 누워있는 사람을 발로 차거나 짓밟을 수 있도록 허용된 규정은 없습니다.]

경찰은 해당 동영상이 전체 진압 과정의 일부일 뿐이며 남자가 술이나 약물에 취해 반항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도로를 무단횡단하던 흑인 남자를 경찰이 체포하는 모습입니다. 남자가 거칠게 저항하자 경찰관들이 전기충격기를 쏘며 체포합니다.

그런데 한 백인 경찰관은 분이 풀리지 않는 듯 체포한 흑인 남자의 머리를 여러차례 주먹으로 때립니다.

남자를 때린 경찰관이 사표를 낸 뒤 뒤늦게 동영상이 공개된 겁니다.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비무장 흑인 사살 사건이 논란이 된 가운데 동영상들이 공개되면서 흑인사회의 분노가 더욱 커지는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