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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北 태도에 '눈길'…보통국가 강조했나?

<앵커>

어제(3일)도 전해드렸습니다만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은 13년 전과 많은 점에서 비교가 됐습니다. 관객들의 반응은 물론 눈에 띄게 유연해진 북한 당국의 태도는 솔직히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물론 이게 100% 자연스러움은 아니겠지만 남쪽의 여론을 끌어안으려는 북한의 의도는 분명해 보입니다.

이어서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예술단을 맞이하는 북측의 태도는 유연했습니다. 남측이 공연을 충분히 하라며 오늘(3일) 합동 공연에서 자신들의 공연시간을 대폭 줄였습니다.

선곡에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고 가사나 율동을 수정해 달라는 요청도 없었습니다.

정부 지원단 관계자는 "북측 관계자들이 출연진 상태를 살피고 이동 편의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이고 세심한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와 함께 첫날 관람석에 나타났습니다. 공연 뒤에는 우리 가수들과 악수하고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가수 최진희 씨에게 "그 노래를 불러줘서 고맙다"고 말해 자신의 신청곡이 공연에 포함된 데 대한 감사 표시를 직접 하기도 했습니다.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은 첫날 공연의 취재를 제한한 데 대해 남측 기자단을 찾아와 사과했습니다.

북측은 인터넷으로 취재 영상을 송출하도록 허용하고 남측 관계자들에게 평양에서 서로 통화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를 제공했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그런 파격적 조치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직접적인 지시로 보이는데, 북한이 보통국가라는 것을 보다 강조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북한의 이런 태도 변화가 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 다가오는 주요 정치 일정에서도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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