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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보다 큰 배꼽' 과대포장이 부른 재활용 쓰레기 대란

<앵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이번 혼란은 우리 스스로가 불러온 겁니다. 특히 택배나 배달 음식 또 일부 마트 제품의 포장 같은 경우에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포장재 사용량이 크게 늘면서 재활용 쓰레기도 급증하고 있는 겁니다.

이어서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백화점 지하 식당가, 음식을 싸가는 손님들을 위해 플라스틱 포장 용기들이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포장 음식 3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우선 종이 가방을 열자 비닐 포장재가 나타납니다. 비닐 포장재 속에는 단단한 플라스틱 재질로 만든 음식 통들이 나옵니다.

모두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 포장재들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큽니다.

[식품매장 직원 : ((포장재) 너무 낭비하는 거 아닌가요?) 저희도 번거로운데 고객님들이 포장을 원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니까….]

대형 마트 식품 코너도 포장재 부피가 커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간단한 비닐 포장에 그쳤던 반면 요즘은 단단한 플라스틱 재질이 많아졌습니다.

[강미숙/서울 가양동 : 왜 (포장) 껍데기를 주냐고. 이거 필요 없는 거잖아요. 갖다 다 버려야 되고. 헛소비지 이거.]

1인 가구가 늘면서 각종 식품류의 소포장이 늘어난 점도 포장재 낭비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 쇼핑 증가로 배송 물품이 크게 늘면서 버려지는 포장재 양도 해마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홍수열/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 : (배송) 중간에 제품이 파손되면 안 되니까 2중, 3중의 장치를 가하게 되는데요. 포장의 사용량이 증가할 수밖에 없죠.]

온라인 유통업체에 대해서도 오염자 부담원칙을 적용해 재활용 부담금을 물리는 법령이 최근 독일에서 통과됐는데 우리 역시 이 같은 방안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VJ : 김형진) 

▶ 정부는 "수거 합의했다"는데…여전히 쌓여있는 폐비닐
▶ 국내에도 넘치는데 폐자원 수입↑…쌓이는 재고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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