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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점' 받고도 최종합격…하나은행 김정태 회장 연루 의혹

<앵커>

하나은행에 부정채용 사건 어제(2일) 새 조사결과가 나왔는데 청와대, 국회, 금감원같이 힘 있는 기관 사람들이 무더기로 청탁을 했던 사실이 또 드러났습니다. 김정태 현재 회장도 면접에서 0점을 받을 정도의 사람을 합격을 시켰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원자 A 씨는 서류와 면접 점수가 합격 기준에 못 미치고 심지어 합숙 면접에선 태도 불량으로 0점 처리됐지만 최종합격했습니다.

당시 추천자는 하나금융 김 모 팀장인데 이름 옆에 '회'라는 글자가 있었습니다.

[최성일/금감원 부원장보 : (하나은행) 인사부장에게 (회)가 뭐냐고 물었더니 회장 또는 회장실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습니다.)]

당시 하나금융 회장은 김정태 현 회장입니다. 더 황당한 것은 합격자 발표 전 문건인데도 '최종합격'이라고 적혀 있었던 겁니다.

최흥식 전 금감원장의 사퇴를 부른 지인의 아들 지원자는 서류전형 탈락 대상인데 최종 합격했습니다.

함영주 행장, 김종준 전 행장 등 전·현직 임원들도 추천인 명단에 등장했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와 청와대 관계자, 금감원 인사의 청탁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김득의/금융정의연대 대표 : 청탁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들을 공개하고, 거기서 부정이 있었다면 일벌백계해야만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은 김정태 회장과 함영주 행장 모두 추천 사실 자체가 없다며 부인했습니다. 금감원은 검찰에 자료를 넘기고 수사 의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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