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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관객들, 15년 만에 확 바뀌었다…함성에 '손 물결'

<앵커>

평양에서는 오늘(3일) 우리 예술단의 두 번째 공연이 예정돼 있습니다. 오늘은 북한 쪽과 합동공연 형식입니다. 그제 첫날 공연 때 화면이 공개됐는데 걸그룹 노래에도 관객들이 호응을 잘 하는 모습이 아주 흥미롭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예술단의 유일한 댄스 공연, 걸 그룹 레드벨벳 무대입니다. 역시 다소 낯선 듯 가만히 지켜보는 관객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노래가 끝나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일부 관객들은 거친 율동에 숨이 차 하는 모습에 웃음과 박수로,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린/레드벨벳 멤버 : 호응을 엄청 잘 해주셨어요. 들어가고 나서도 계속 박수를 쳐 주셔서 마음이 조금 이상했어요.]

15년 전 베이비복스 공연을 보며 심각한 표정을 짓는 등 경직됐던 분위기와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적극적인 반응도 많았습니다. 가수들을 따라 손 물결을 만들고, 기립 박수로, 또 함성으로 호응했습니다.

국경지대를 통한 한류 유입 등 외부 문화에 대한 노출이 잦아지면서 주민 눈높이가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이른바 '1호 행사'가 되면서 공연장 분위기가 고조된 측면이 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남북이 합동으로 꾸릴 평양에서의 마지막 공연은 오늘 오후 4시 반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립니다.

정부지원단 관계자는 공연장 1만 2천 석이 만석이 될 상황이라면서 남측 공연을 많이 해달라고 제안하며 북측이 자신들의 공연 시간을 줄였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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