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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에 '보복 관세'…무역전쟁 현실화 되나

<앵커>

중국이 어제(2일)부터 미국 물건에 보복성 관세를 매기기 시작했습니다. 주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지역 농산물을 노려서 정치적으로 타격을 주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는데, 무역 전쟁이 커지는 건가, 우리 입장에서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인들이 즐겨 먹기 시작하면서 값이 급등한 열대과일 아보카도입니다. 미국과 칠레, 멕시코가 주산지인데 미국산에만 관세 15%를 더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와인과 아몬드, 철강 파이프 등 119개 품목에도 보복관세가 부과됩니다. 미국산 돼지고기 등 8개 품목은 관세가 25%나 됩니다.

지난달 23일부터 미국이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자 손해액인 30억 달러만큼을 되갚아준 것입니다.

[첸 풀리/중국 상무부 조약법률담당 (지난달 23일) : 우리는 중국의 합법적인 권리와 이익을 보호할 것입 니다.]

지난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농축산물들이 대상입니다. 오는 11월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압력을 가하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수입량이 많은 미국산 대두와 수수는 이번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중국의 미국에 대한 무역흑자 규모가 3천억 달러 정도 되거든요. 조만간 협상에 들어갈 것 같고요. 그것이 중국이 원하는 방향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물밑 협상이 결렬되고, 미국이 예고한 대로 오는 6일 최대 63조 원에 달하는 대중국 관세 부과 명단을 발표할 경우 본격적인 무역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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