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침입해 초등생 잡고 인질극…1시간 만에 체포

<앵커>

오늘(2일) 오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20대 남성이 초등학생을 위협해서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1시간 만에 끝났고 다친 사람도 없었지만 큰일 날 뻔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11시 40분쯤, 서울 서초구의 방배초등학교에 25살 남성이 침입했습니다. 이 남성은 학교 건물 1층 교무실 부근에서 4학년 여학생을 붙잡아 흉기로 위협했습니다.

인질극을 벌이면서 "기자들을 불러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학교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특공대에게는 "군 복무 중 사고를 당해 억울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질극을 벌이던 남성은 경찰이 건넨 물을 마시다 갑자기 간질증세를 보였습니다. 그 틈을 노려 경찰이 제압에 나서면서 인질극은 1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붙잡혀 있던 여학생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질범은 "팩스를 고치러 왔다"면서 교내로 들어왔다고 학교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인질범과 여학생은 서로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인질범이 회복하는 대로 범행 동기와 과정을 캐물을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