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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궁1호 내일 오전 추락 예상…"만일의 사태 대비"

<앵커>

지난 2011년 중국이 쏘아 올린 우주정거장 톈궁 1호입니다. 길이 10.5m, 직경 3.4m에 무게 8.5t으로 시내버스와 비슷합니다. 지난해 3월 고장나면서 추락하기 시작했고 내일(2일) 오전 지표면에 떨어질 전망입니다. 

대기 진입 도중 대부분 타버릴 것으로 보이지만 만약에 일부분이라도 덩어리가 남아서 추락하진 않을지, 또 하필 그 파편이 우리나라로 떨어지진 않을지 정부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후 4시 한국천문연구원이 분석한 톈궁 1호의 고도는 155km였습니다. 한 시간 반에 지구 한 바퀴를 돌며 서서히 추락하고 있습니다.

고도 120km까지 내려와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하게 되면 섭씨 3,000도에 가깝게 가열되기 시작합니다. 마찰열로 대부분 불타 없어지지만 10~40% 정도는 파편으로 남아 지상에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당국은 파편이 지상에 떨어질 확률은 매우 낮다고 밝혔습니다. 추락 범위는 폭 70km, 진행방향 2,000km에 달할 정도로 넓습니다.

현재 톈궁 1호는 내일 오전 9시 12분쯤 남태평양 한가운데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뒤 4시간 정도 오차 범위를 감안하면 태평양, 아프리카, 남대서양은 물론 아시아에도 추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떨어지게 되면 내일 오전 8시 50분쯤으로 예상됩니다.

[조중연/한국천문연구원 우주물체감시센터장 : 정확한 추락 일시는 추락 한두 시간 전에 알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톈궁 1호의 추락이 영향을 미칠지 여부는 내일 새벽에나 알 수 있습니다.]

지난 40년 동안 인공위성 파편 5,400톤이 떨어졌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우주 위험 경보를 '경계'로 올려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톈궁 1호가 우리나라로 추락할 경우 건물 안에 머무는 게 안전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CG : 박천웅·최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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