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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사찰, 박근혜 정부 국정원 상부지시 있었다"

<앵커>

지난 정부 때 당시 채동욱 검찰총장이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밀고 가다가 갑자기 혼외자 아들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물러났었죠. 국정원이 나섰던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최근 검찰 조사에서 윗사람들이 시켜서 국정원 요원들이 검찰총장 뒤를 팠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3년 6월 국정원 정보관 송 모 씨는 서초구청 관계자 등에게 가족관계등록부 조회를 요청합니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로 알려진 아이의 아버지 이름이 '채동욱'이 맞는지 확인하려 한 겁니다.

송 씨는 이후 검찰 수사를 통해 재판에 넘겨졌지만 활동의 배후는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송 씨가 줄곧 한 식당 화장실에서 우연히 채 전 총장의 혼외자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확인작업을 한 것이라고 진술해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정원 적폐청산 TF 의뢰로 사건을 다시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최근 송 씨의 당시 국정원 상관으로부터 새로운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송 씨가 화장실에서 채동욱 전 총장의 혼외자 정보를 들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고 혼외자 사찰에 대해 국정원 상부의 지시가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해당 진술 등을 바탕으로 당시 지휘계통에 있던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과 고일현, 문정욱 국장이 수용된 구치소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을 분석하는 한편 조만간 서천호 전 차장 등을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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