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세월호 유가족 "특조위 활동 고의 방해한 황전원 사퇴하라"

<앵커>

세월호 참사에 대한 특별조사위원회 2기가 어제(29일) 첫 회의를 열고 출범했는데, 희생자 가족들의 거센 항의로 1시간 만에 파행으로 끝났습니다. 3년 전 1기 특조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위원회 활동을 고의적으로 방해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인물이 2기 특조위에도 참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회의실에 들어가려는 황전원 위원을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막아섭니다. 다른 문으로 겨우 회의실에 들어갔지만 항의는 계속됐습니다.

[전명선/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공천받으려고 특조위를 나갔던 자가 다시 상임으로 추대되고…, (황전원 위원은) 정확하게 참회하고 사과하고….]

황 위원은 3년 전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이면서도 특조위 활동을 고의로 방해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황전원/세월호 특조위 상임위원(2015년 1월) : 정체불명의 불법 유령조직인 세월호 조사위 설립 준비단은 즉각 해체돼야 합니다.]

특히 황 위원은 특조위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 조사를 의결하자 "사퇴하겠다"며 퇴장하기도 했습니다.

황 위원은 당시 행동을 사과하면서도 정권의 지시대로 세월호 진상규명을 방해했다는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황전원 위원 (어제) : 저는 지금도 말씀을 드리지만 저는 그 문건을 본 적도 없습니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 : 발언 내용이 그 (해수부) 문건하고 같은 내용이었어요. 그런데 어떻게 보지 못 했다고 할 수 있겠어요.]

유가족의 빗발치는 항의로 첫 회의는 1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황 위원은 다른 특조위원들과 함께 세월호 희생자의 분향소를 찾았지만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희생자 가족이 합동분향소를 막아서면서 황 위원은 조문을 못 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