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세월호 전복 당시 '골든 타임' 이후 보고 받아"

<앵커>

세월호 사고 당일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전복 직전에 침실에서 첫 보고를 받은 거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또, 사고 당일 청와대 관저에 최순실 씨가 들어와서 회의를 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에게 첫 전화 지시를 내린 건 오전 10시 22분이라고 밝혔습니다.

그 동안 박근혜 정부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이 오전 10시에 첫 서면보고를 받았고, 15분 뒤 김 전 실장에게 전화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검찰은 청와대에서 10시 12분쯤 보고서 초안을 만들어 관저로 보냈고 안봉근 전 비서관이 내실로 가 상황을 알린 뒤에야 지시가 내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때는 세월호가 108도로 전도돼 구조가 불가능한 상태가 된 '골든타임' 오전 10시 17분을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또 검찰은 사고 당일 낮 2시 15분쯤 관저에는 최순실 씨가 방문했고 박 전 대통령이 최 씨와 문고리 3인방과 회의 후 중대본 방문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박근혜 정부 청와대는 사고 당일 간호 장교와 미용사 자매 외에 외부인 방문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검찰은 김관진 전 실장 재직 당시 국가안보실이 재난상황의 컨트롤타워라고 규정된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 등을 무단으로 바꿨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허위 공문서를 작성한 등 혐의로 김장수, 김관진 전 실장 등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