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봄 날씨에도 외출 자제…미세먼지가 바꾼 일상

<앵커>

나흘째 뿌연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었습니다. 이 지도 한번 보시죠. 이 지도는 미국 버클리 대기연구소가 오늘(27일) 측정한 세계 대기오염 지도입니다. 붉은색일수록 오염이 심한 건데 다른 어떤 지역보다 한반도를 포함한 중국 주변 지역의 대기오염이 심각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오늘도 이처럼 심각한 미세먼지 소식을 자세하게 전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미세먼지 공습이 일상이 되면서 달라지고 있는 우리 주변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미세먼지를 뒤집어쓴 타워. 그곳에서 본 풍경은 희뿌옇기만 합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잘 안 보여.) 맞아. 잘 안 보여.]

봄꽃이 등산객을 유혹해보지만 산책로에는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김자인/서울 마포구 : 마스크도 (차단이) 잘 안되는지 목을 따갑긴 하더라도, 어제도 그렇고.]

직장인들은 잠깐의 외출도 꺼리고 있습니다. 점심시간 구내식당에는 평소보다 긴 줄이 섰습니다.

[이정희/회사원 : 요즘은 거의 안 나가는 것 같아요. 미세먼지 때문에 잠깐이라도 나가려면 마스크를 쓰고 나가야 하니까 번거롭고…]

오늘 초미세먼지 농도는 대전을 뺀 전국에서 '나쁨' 수준이 계속됐습니다. 나흘째 미세먼지가 뒤덮었지만 야외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에게는 외출을 자제하라는 경고는 남의 일이었습니다.

계속 말을 해야 하는 업무의 특성상 마스크를 쓸 수도 없고 따로 실내에서 쉴 수 있는 사정도 안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주차관리원 : 우리가 쓰면 바로 이야기가 나올 거에요 '벗으라고' '손님한테 미관상 안 좋다고'. '마스크 쓰게 해라' 이런 지침이 내려왔으면 좋겠어요.]

미세먼지 주의보 이상이면 야외 근로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법으로 정해졌지만 '나쁨' 수준일 땐 별다른 보호 규정이 없습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미세먼지도 재난 규정에 따라 심할 경우 각급 학교의 휴교령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승진, VJ : 김종갑)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