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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나 다름없던 판자촌→현대 도시…70년대 서울 풍경

<앵커>

서울시가 오늘(15일) 사진집을 내놨습니다. 한국전쟁 직후 폐허나 다름없던 수도, 서울이 급속하게 발전하던 1970년대 중반의 모습이 담겨있는데 지금 모습과 비교해보시지요.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서울이 다시 국제무대에 오른 건 1966년, 미국 존슨 대통령 방한 때입니다. 우리 수도 서울의 풍경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 가운데, 소공동 판자촌도 전파를 탔습니다. 도심 재개발이 본격화한 계기입니다.

1973년, 정부는 소공동과 도렴동·적선동·을지로1가 등 12개 구역을 도심재개발구역으로 지정하고 자본을 끌어들였습니다. 화교들이 밀집했던 소공동은 한화그룹이 기민하게 땅을 매집한 뒤 플라자 호텔을 지었습니다.

비슷한 시기 껌에서 쇳가루가 나와 청와대에 불려 간 롯데는 정권의 요구와 각종 특혜 속에 반도 호텔을 사 지금의 롯데 호텔을 올렸습니다.

고층빌딩이 들어선 도심과 도시 외곽을 잇는 간선도로 공사도 잇따랐습니다. 서울역을 기점으로 서울 도심을 두른 제1 순환선이 개통된 것도 이때입니다.

늘어난 교통량을 감당하도록 종로와 신문로 등 도심부에 있는 간선도로 확장공사도 이어졌습니다. 1971년~1979년 사이 건설된 도로 길이만 1천270km에 달합니다.

홍지문과 오간수문·세검정 등 옛날 한양 도성을 보수하고 복원하는 작업이 추진된 것도 이 시기입니다.

이런 1970년 중반 서울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은 서울 역사박물관이 발간한 사진집에 실렸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최혜영, VJ : 정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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