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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잇단 논란에 '안희정표' 정책들 위기…추동력 상실

<앵커>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성폭행 의혹으로 사퇴함에 따라 핵심 정책도 퇴출 위기에 빠졌습니다. 정무라인이 무너졌고 관련 부서도 관망세로 돌아선 데다 의회는 폐기 처분까지 거론하며 벼르고 있습니다.

김세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농가 소득과 농민 감소 등을 언급하며 실패한 정책이라 호된 질타를 받았던 3농혁신 그런데도 안 전 지사는 2주 전 3농혁신의 3단계 추진을 선포하며 의욕적인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급작스런 불명예 퇴진은 모든 것을 뒤바꿔 놨습니다. 3농혁신을 위한 주요 회의나 행사는 올스톱됐고 민간 위원으로 참여했던 전문가들은 잇따라 주변에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충청남도 농정국 관계자 : 지금은 정중동이고 민선 5기 때부터 해온 것을 정리하는데… 지사님께서 그만두셨으니까 기록물로 관리해야 되니까 백서 만들고…]

이밖에 안희정표 핵심정책들도 줄줄이 퇴장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안 전 지사 자신은 물론 정무 부지사를 비롯한 정무라인이 모두 퇴진해 실행력이 사라진 겁니다.

이 때문에 간척지를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역간척은 이미 정부와 의회에 제동이 걸렸는데 더욱 어렵게 됐습니다. 또 임기 내 추진하던 기업유치 등 내포신도시 활성화 방안과 인권 조례안 부활도 표류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자유한국당이 다수인 도의회는 안 지사의 정책들은 실패로 판명 났다며 퇴출을 예고했습니다.

[유익환/충남도의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의회의 의견을 모아서 집행부에 전달하겠고요. 폐기할 건 폐기하고 축소시킬 건 축소시키고 하면서 정말 충남도를 위한 정책으로 추진해 나가야죠.]

여기에 한때 앞다퉈 안 지사의 핵심정책을 계승한다던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확실한 선 긋기에 나서 연속성도 기대할 수 없는 분위기입니다.

안희정 지사의 몰락으로 그가 8년간 공들여온 정책마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운명에 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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