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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헌법개정안 통과…시진핑, 사실상 '시 황제' 등극

<앵커>

중국 국가 주석은 두 번 이상 맡을 수 없다는 규정이 삭제됐습니다. 시진핑 주석 장기 집권이 가능해 지면서 이젠 시 주석이 아니라 사실상 시 황제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는 99%를 넘는 압도적 찬성으로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표결장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100%라는 숫자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반대와 기권을 끼워 넣었다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장더장/전인대 상무위원장 :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중앙의 통일된 영도체계는 헌법이 부여한 직책을 엄정히 이행할 것입니다.]

개정헌법은 국가주석이 임기를 두 번 이상 맡지 못하게 한 제한규정을 삭제했습니다.

시 주석이 현재 임기가 끝나는 2022년을 넘어 영구집권 할 수도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겁니다.

헌법 서문에는 마오쩌둥 사상과 덩샤오핑 이론에 이어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이 새로 삽입됐습니다.

시 주석의 이름을 헌법에 넣어 시 주석의 권위를 마오쩌둥의 반열에 올려놓은 셈입니다.

이로써 1인 독재의 폐해를 막기 위해 40년 넘게 이어져 온 중국의 집단지도체제는 사실상 와해했습니다.

대신 명실공히 황제급 권력을 쥐게 된 시 주석의 1인 체제가 들어서게 됐습니다.

여기에 공산당원 뿐만 아니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국가감찰위원회까지 헌법상 국가기관으로 설립되면, 시 주석의 권력기반은 더욱 강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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