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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조치 없이 안 만나""美 제재 안 통해"…이튿날부터 기 싸움

<앵커>

그런데 오늘(10일)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의 구체적인 조치 없이는 안 만난다는 논평을 내놨고 비핵화를 약속한다던 북한도 미국에 대한 비난 보도를 쏟아냈습니다. 양국 모두 후속 협상을 염두에 두고 팽팽한 기 싸움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됩니다.

보도에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회담 수락 하루 만에 미국 백악관에선 김정은을 만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경고성 발언이 나왔습니다.
 
[세라 샌더스/美 백악관 대변인 : 북한은 약속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만남은 북한이 한 약속에 맞는 구체적 행동, 조치 없이는 성사되지 않을 것입니다.]

비핵화 의지에 대해 말만 할 게 아니라 상응하는 가시적 조치를 내놓으라고 북한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북 제재와 압박이 여전히 유효하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정상회담에 앞서 특사 교환이나 고위급접촉 등을 통해 협상이 진행될 걸로 예상되는 만큼 공세 수위를 높여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북한도 고분고분할 리 없습니다. 중재자인 우리를 통해서는 비핵화를 '엄숙히 약속'한다고 했으면서도 북한 매체들은 미국을 향해 거친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미국의 강권과 전횡을 절대로 허용할 수 없다는 데 대해서….]

또 김정은과 특사단 면담 닷새째인 오늘까지, '비핵화'에 대해 일언반구 언급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북미회담소식을 전하면서 북한이 핵보유국이라 트럼프가 미국의 안전을 위해 대화를 선택했다고 강변했습니다.

5월 트럼프와 김정은이 마주 앉는 핵 담판까지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북미 간 기 싸움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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