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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한국교통대 항공운항학과, 면접 점수 조작 의혹

<앵커>

여학생과 실업계 출신 학생들을 떨어뜨리기 위해 한국교통대 항공운항학과가 면접점수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이 항공운항학과를 압수수색했는데, 실제로 지난 3년간, 여학생과 실업계 출신 학생들은 단 한 명도 합격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권 침해성 막말로 논란을 빚었던 한국교통대 항공운항과의 신입생 면접에는 교수와 입학사정관 등 3명의 면접관이 참여 했습니다. 면접 대상자인 81명의 학생에 대해 교수의 평가 의견과 점수가 매겨졌습니다.

하지만 며칠 뒤 점수는 뒤바뀌었습니다. 합격 대상이었던 학생에게 느닷없이 전공 과락이 주어지거나 낮은 점수가 매겨지면서 불합격 처리됐습니다. 점수를 조작한 겁니다.

불법 행위는 당시 학과장이 주도했습니다. 다른 면접관에게 준비된 점수표를 주고 똑같이 기재하도록 했습니다.

[당시 면접 관계자 : 면접을 본 학생들에 대해 점수를 수정하라는 지시문서가 나왔고…면접 이후에는 점수를 건들 수 없게 돼 있는데 수정 지시 문서에 의해서 점수가 변경됐습니다.]

학과 내부 문건에는 여학생과 실업계 학생을 배제하라는 지침도 발견됐습니다.

결국 항공운항과에는 올해를 포함해 최근 3년 동안 여학생과 실업계 학생들은 단 한 명도 합격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두 달이 넘도록 학교 측의 공식적인 징계가 내려지지 않으면서 논란의 당사자인 당시 학과장은 오늘도 강단에 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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