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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농구 KDB생명, 어제 경기 끝으로 해체…눈물의 시상식

<앵커>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잔칫날이 돼야 할 행사가 KDB 구단의 해체로 우울하기만 했습니다

김형열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우리은행 박혜진]

통산 4번째 MVP에 뽑힌 박혜진도 이번에는 활짝 웃지 못했습니다.

[박혜진/우리은행 가드 : 얼마 전 한 팀이 해체 결정이 났는데요. 같이 코트에서 뛰는 동료로서 속상하고, KDB 선수들이 정말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모범 선수상을 받아 KDB 선수로는 유일하게 시상대에 오른 맏언니 한채진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한채진/KDB생명 포워드 : 지금 너무 저희 팀이 힘든 시기인데, 더 좋은 팀을 만나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게 저희에게 또 다른 희망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KDB 구단은 극도의 부진 속에 모기업의 구조조정까지 겹치며 어제(7일) 경기를 끝으로 18년의 역사를 마감했고, 선수들은 기약 없이 헤어지게 됐습니다.

[한채진/KDB생명 포워드 : 저희끼리라도 똘똘 뭉치고 열심히 만들어 놓으면 좋은 일이 있지 않겠냐고 그냥 좋은 얘기 해줬어요.]

한국여자농구연맹은 구단 매각이 이뤄지지 않고 네이밍 스폰서도 구하지 못하면 다음 시즌 위탁 운영을 할 예정이지만, 1년 뒤에도 끝내 새 주인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여자프로 농구는 5팀 체제로 축소됩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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