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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략무기 전개 안 해도 돼" 송영무 발언 또 논란

<앵커>

대화 국면을 이어가기 위해서 한미연합훈련 기간과 규모를 줄이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내용, 어제(7일) 전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오늘 송영무 국방장관이 미군 장성에게 한반도에 전략무기를 보내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이 논란이 일자 국방부는 덕담일 뿐이었다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김태훈 국방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남북 정상회담과 맞물려 한미연합훈련 규모를 어떻게 할지가 초미의 관심사인 상황.

송영무 국방장관이 오늘(8일) 전역 인사차 방문한 미 태평양함대 스콧 스위프트 사령관에게 뜻밖의 말을 내뱉었습니다.

[송영무/국방장관 : 확장억제 전력이라든지 원자력 추진 잠수함 같은 것들을 사령관 계실 때까지는 한반도에 전개 안 하셔도 됩니다.]

스위프트 사령관 임기 5월 말까지, 즉 한미연합훈련 기간에 항공모함·핵잠수함 같은 미 해군 전략무기가 한반도에 올 일이 없다는 의미로도 읽힙니다.

국방장관이 직접 미군 전략무기 전개가 없다고 확인한 거냐는 질문이 빗발치자 국방부는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는 덕담일 뿐이었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또 연합훈련은 예년 수준으로 치러질 것이며 구체적 일정은 평창 패럴림픽 직후 한미 공동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송장관 말대로 이번 연합훈련 기간, 전략무기 참가 규모가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은 군 안팎에서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북미대화로 가는 '살얼음판' 길에서 군은 일종의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는데, 당혹스럽게도 국방장관 스스로 패를 투명하게 보여준 셈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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