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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나에 대한 평가 잘 안다'며 농담도 건넸다"

<앵커>

이렇게 미국에서는 여전히 북한에 대한 기대와 의심이 교차하고 있는 분위기인데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 특사단에 의미심장한 말을 했었다고 오늘(8일) 청와대가 뒷얘기를 풀어놨습니다. 우리 언론이나 또 다른 나라에서 자기를 어떻게 보는지 잘 안다며 자신의 이미지를 소재로 농담도 건넸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정유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첫날 저녁 평양 노동당 본부에 도착한 대북특사단. 승용차에서 내리자마자 김정은 위원장이 마중 나와 있었습니다.

마주 앉은 뒤 수석 특사인 정의용 실장이 문재인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려 일어서자, 김 위원장도 일어서 나와, 친서 전달은 중간 지점에서 이뤄졌습니다.

특사단은 존중과 배려를 느꼈다고 했습니다. 이어진 대화에서 김 위원장은 한국 언론이나 외신을 통해 보도된 자신에 대한 평가와 이미지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이미지를 놓고 농담도 하는 등, 여유 있는 반응도 보였습니다.

또 정의용 실장이 불과 몇 마디 꺼낸 상황에서 김 위원장은 "여러분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이해한다"며 비핵화 북미대화 의사 등 준비한 답을 거침없이 얘기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에 대해서도 잘 안다고 했습니다. 남측과 국제사회 움직임을 자신도 잘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 특사는 "정권 출범 직후부터 지난한 노력의 과정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특사단은 숙소에서도 과거와는 달리 지나친 경호나 특별한 간섭 없이 산책하는 등 자유로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서진호,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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