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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가 이렇게 비쌌나?"…'비용 탓' 줄줄이 인상

<앵커>

연초에 설렁탕과 김밥 같은 서민 외식 물가가 오르더니 이번에는 햄버거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은 가운데 업체들은 임대료와 인건비 인상으로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버거킹은 오늘(2일)부터 대표 햄버거와 사이드메뉴 12개 제품 가격을 1백 원씩, 평균 1.6% 올렸습니다. 맥도날드도 지난달 27개 제품 가격을 1백 원에서 3백 원까지 4% 올렸습니다.

인상률이 더 높은 곳도 있습니다. 롯데리아와 KFC는 지난해 말 주요 메뉴 가격을 각각 5.8%, 5.9% 올렸는데 KFC는 지난해 6월에 이어 두 번째 인상입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맘스터치도 지난달 18개 제품 가격을 최대 7% 올렸습니다.

햄버거 업체들은 임대료와 인건비 등 각종 비용이 올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은 불만이 적지 않습니다.

[김우혁/소비자 : 약간씩, 조금씩 올리는 게 있으니까 확실히 어떨때 보니까 '아, 햄버거가 이렇게 비쌌었나' 싶은거죠.]

소비자단체는 물가상승률이 1.9%인데 비해 햄버거 가격 인상 폭이 너무 높은 편이라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맘스터치의 경우 가맹점 수가 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영업이익률도 7.7%로 다른 업체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반박합니다.

[김연화/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 영업이익률을 확보하려고 하다 보니 가맹점주들에게도 파급이 되고 최종적으로는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다 가게 되는 거죠.]

가격 인상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없이 일단 올리고 보는 업체들의 행태가 소비자들의 불신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재성, CG : 유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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