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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말 그대로…"한·미 연합훈련, 4월부터 한 달간"

<앵커>

남과 북 그리고 미국 사이에 얽혀 있는 게 하나 또 있습니다. 바로 한미 연합훈련입니다. 우리와 미국은 북한과 협상 카드로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훈련을 언제 어떻게 할지 공식 발표를 미뤄왔는데 문정인 외교안보특보가 최근 관련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불쾌하다는 반응이지만 실제로는 문정인 특보 말대로 돼 가고 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문정인 외교안보특보는 이미 지난달 20일부터 "한미 연합훈련이 4월 첫째 주에 시작된다"고 예고했습니다.

[문정인/대통령 외교안보특보 : 4월이 되면 그동안 연기됐던 한미연합군사연습이 시작됩니다.]

미 언론과 인터뷰에서는 일부 조정의 여지가 있다면서 훈련 기간이 줄어들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또 그제(28일)는 "한국 대통령이 나가라고 하면 주한미군은 나가야 한다"고 말해 미 국방부가 "동맹이 함께 결정할 문제"라고 반박성 입장을 내는 등 문 특보의 언행에는 거침이 없어 보입니다.

한미 연합훈련은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유용한 카드일 수 있는 상황. 공식 발표까지 미룬 군으로서는 불쾌할 수밖에 없습니다.

[송영무/국방장관 : 그 사람은 그런 얘기를 했을지는 몰라도 그런 걸 결정하는 위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군의 이런 당혹감에도 훈련 일정은 문 특보 말 대로입니다. 4월 첫째 주에 시작하고 기간은 두 달에서 한 달로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기간은 줄지만 규모와 내용은 예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집약적 훈련이라는 건데 동아시아 전개 중인 칼빈슨 항모전단과 F-35B를 탑재한 강습상륙함 와스프, 괌의 B-52, B-1B 전략폭격기의 참가가 유력합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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