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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시간 단축…'저녁 있는 삶' 좋지만 월급 줄까 걱정도

<앵커>

일을 일주일에 52시간만 하도록 하는 새 근로기준법이 어제(28일)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저녁이 있는 삶을 반기는 사람도 있지만, 월급이 줄어들까 걱정하는 사람도 있는 게 현실입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주 52시간 근무로 줄어든다는 소식에 일부 직장인들은 이번에야말로 반복되는 야근과 주말 근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높습니다.

[소완섭/서울 여의도동 : '근로시간 줄어든 게 당연히 추세다'라는 생각은 있었고, 조금 늦었지만 그래도 빨리 근로시간 단축된 거는 바람직하다….]

우리나라 직장인의 근무 시간은 OECD 최고수준 여가는 물론, 양육 시간도 부족해 저출산 원인으로까지 지목됐던 게 현실입니다.

[박실비아/경기 부천시 : 친구들이랑 만날 수 있는 시간도 더 늘고 여가 시간도 늘어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러나 모든 직장인의 입장이 같은 건 아닙니다. 13년째 섬유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최수남 씨는 주야 2교대, 하루 10시간 좀 넘게 근무하면서 한 달에 삼백만 원 정도를 받습니다.

하지만 초과근로를 못 하게 되면 추가 근무 수당도 못 받아 월급이 30만 원 넘게 줄게 됩니다.

[최수남/섬유공장 근무 : 우리야 시간으로 일을 하는데 다 빼 버리면 뭐 있어요… 저축을 한 달에 20만 원 했다고 하면 이제는 20만 원도 못 하는 거죠. 마이너스죠.]

장시간 근로를 해결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는 이뤄져 있습니다.

다만 근로시간 단축이 기업 간, 근로자 간에 또 다른 격차를 만들어내지 않도록 보완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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