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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 성폭력' 공개 사과…종교계, 미투 바람에 '긴장'

<앵커>

종교계에도 '미투' 바람이 번지고 있습니다. 신부가 여자 신도를 성폭행하려고 했다는 폭로에 대해서, 어제(28일) 천주교가 공개 사과를 내놨습니다. 기독교 쪽에서도 내일 목사들의 성폭력 사례들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천주교회를 대표하는 주교회의 의장이 머리를 숙였습니다.

한 여신도가 7년 전 해외 선교활동 도중 한 모 신부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는 미투에 대해 공개 사과한 겁니다.

[김희중/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 이번 사태로 인해 교회의 사제들에게 큰 실망과 분노를 금치 못하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주교회의는 정직 처분을 받은 한 신부를 조사해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혀 사제직을 박탈하는 면직 처분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며칠 전 SNS 올라왔던 불교 관련 폭로 글입니다.

한 노승려가 술에 취해 자신을 괴롭히고 성추행까지 한 구체적인 상황을 담았습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됐지만, 불교계에선 성추문 폭로가 이어지지 않을까 불안해합니다.

[옥복연/성평등불교연대 공동대표 : 한국 불교가 이 성평등한 이 부분에 있어 가지고 계속 그 여성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보면 쇠퇴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신자의 다수가 여성인데.]

개신교 내 교회개혁실천연대는 교회 내 성폭력 피해 사례를 공개합니다.

교회 내 성폭력 역시 목사와 신자 간의 권위적 구조에서 발생하는 만큼 교단 내 각성을 촉구하며 '미투 운동'에도 동참하겠다는 취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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