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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서도 '미투'…연극배우 송원, 8년 전 일 고백

<앵커>

전북 지역의 문화계에서도 미투 폭로가 또 나왔습니다. 한 연극배우가 지역에 유명한 연출가에게 성폭력을 당하고 헛소문이 도는 2차 피해까지 입었다고 8년 만에 폭로했습니다.

JTV 오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12년 차 연극배우 송원 씨는 8년 전 겪은 끔찍한 일을 고백했습니다.

23살 당시 몸담고 있던 극단 대표가 자신을 모텔에 데려가 성적 행위를 시도했다는 주장인데 가해자로 지목된 극단 대표는 최근 평창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도 나섰던 최경성 연출가였습니다.

[송원/연극배우 : 침대 옆자리를 두드리며 자는 모습을 쳐다만 볼 테니 옆에 누워서 자라고. 또한, 제 귓불을 손가락으로 굴리듯 만지며 지금 네 태도 귀엽다.]

사건 직후 극단을 뛰쳐나온 송 씨는 최 씨가 꾸며낸 악의적인 소문에 되레 시달렸다고 털어놨습니다.

[송원/연극배우 : 단원들에게 저를 남자관계가 복잡해서 극단에서 내쫓았다는 변명을…어떤 선배님은 제게 네가 대표를 꼬셨다는 소문이 돈다며.]

송 씨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최 씨가 묵살로 일관했다는 주장도 이어졌습니다.

연락이 닿지 않던 최 씨는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당시 사건을 가벼이 여겼던 무지를 후회한다며, 미투 운동에서 자유롭지 못해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당사자인 송 씨에게 사과를 구하겠다며 앞으로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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