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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통로 의심…'MB 사위' 이상주, 조사 뒤 새벽 귀가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는 이제 맏사위까지 넘어갔습니다. 검사 출신에 지금은 삼성전자 전무로 있는 이상주 씨가 새벽 3시까지 조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누군가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금융기관장 자리에 앉혀달라고 부탁을 하면서, 그 대가로 큰 돈을 이 사위를 통해서 전달한 걸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가 검찰 청사를 나옵니다.

[이상주/이명박 前 대통령 사위 : 성실하게 조사받고 돌아갑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지시로 돈 전달한 것 인정하십니까?) 고맙습니다.]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모 인사로부터 금융기관 인사 청탁을 대가로 거액을 받은 의혹이 추가로 드러나 수사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사위인 이상주 전무를 통해 넘어간 것으로 보고 어제(26일) 오전 이 전무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오후에는 이 전무를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돈이 오고 갔다면, 이 전 대통령은 물론 이 전무에게도 뇌물 혐의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자금으로 에쿠스 리무진 차량을 구입해 타고 다녔다는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다스 전직 직원 A씨는 지난 2000년대 초반 현금으로 산 차량을 영포빌딩으로 가져가 이 전 대통령의 개인차량 기사에게 넘겼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당선 뒤에도 해당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보고, 다스의 회삿돈이 이 전 대통령의 개인 돈처럼 쓰인 걸 보여주는 주요 사례로 보고 있습니다.

형제와 아들, 사위 등 가족들이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이제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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