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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500m 차민규, 딱 '0.01초 차' 은메달!

<앵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차민규 선수가 올림픽 첫 출전에서 기분 좋은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세계 1위에 딱 0.01초 늦게 들어와서 2위를 기록했는데 다리가 조금 더 길었더라면 이길 수도 있었다는 위트있는 소감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18개 조 가운데 14조로 나선 차민규는 출발 총성과 함께 힘차게 출발했습니다.

초반 100m를 9초 63에 주파한 뒤 무서운 스피드로 치고 나갔습니다. 이후 코너를 매끄럽게 통과한 뒤 마지막 직선 구간에서 온 힘을 쏟아내 빙판을 지쳤습니다.

34초 42로 결승선을 통과한 차민규는 16년 만에 올림픽 타이 기록을 작성하며 중간 순위 1위에 올랐습니다.

메달을 예감한 듯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한 차민규는 남은 조의 경기를 초조하게 지켜봤는데 노르웨이의 호바르트 로렌트젠이 0.01초 빠른 34초 41로 올림픽 기록을 갈아치워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이 종목에서 메달을 따낸 건 밴쿠버올림픽 모태범 이후 8년 만입니다.

[차민규/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너무 아쉽긴 아쉬웠어요. 다리만 좀 더 길었더라면 이기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있었고요. 순위권에 든 것만으로도 너무 기뻐요.]

몸이 약해 스케이트를 시작했고, 쇼트트랙으로 출발해 대학에 입학한 뒤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차민규는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오르며 차세대 단거리 에이스로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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