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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한 '통가 근육남'…"15km 완주 약속 지켰다"

<앵커>

개회식에서 웃옷을 벗고 입장해 전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통가의 선수 타우파토푸아가 오늘(16일) 크로스 컨트리 경기에 출전했습니다. 성적은 최하위에 그쳤지만, 경기 전 약속했던 15km 완주에 성공하며 뜨거운 박수를 받았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장내 아나운서 : 피타 타우파토푸아 마지막 피니시라인을 향해서 들어옵니다. 관중 여러분 함성을 보내주십시오!]

타우파토푸아가 결승전을 통과하자 큰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옵니다. 출전 선수 119명 가운데 114번째로 들어왔지만 타우파토푸아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꼴찌로 들어오는 선수를 기다렸다 무동 태우며 완주를 서로 축하했습니다.

[피타 타우파토푸아/통가 크로스컨트리 선수 : 원래 목표가 완주였습니다. 결승선에 들어왔을 때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리우올림픽에 이어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도 강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맨몸에 기름칠을 한 채 등장한 타우파토푸아는 종목을 태권도에서 스키로 바꿔 동·하계 올림픽 무대를 모두 밟게 됐습니다. 훈련 비용과 출전 경비는 인터넷 후원금으로 마련했습니다.

타우파토푸아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는 수상 스포츠 선수로 도전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어린이들이 어딘가에서 제 얘기를 듣고 자극을 받아서 좀 더 발전할 수 있다면 전 이미 제 꿈을 이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통가 근육남의 포기를 모르는 열정이 겨울 축제를 더 흥겹게 만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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